저는 여러분들과 자주 만나서 친밀한 교제를 갖고 싶습니다. 서로의 형편을 듣고 기도제목을 알고 더 가까워지기를 원하지만, 순서를 정하여 만나는 것은, 의무적 만남이 되기 쉽고, 그렇게 만나게 되면 참된 교제가 어려워 집니다. 또 다른 이유는 서로 스케줄 맞추기가 쉽지 않고, 더 중요한 것은 그 가정이 목사의 심방을 원치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무로나 강제적으로 만나는 것은 가능하면 피하려합니다. 필요가 있어서 초대를 받거나, 생명의 삶 공부 시간을 통해, 접촉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개인 심방은 특별히 필요한 경우에만 할 예정입니다.
대신 등록하신 교우들에게는, 결정할 권한을 드립니다. 저희 집으로 오시는 것과, 아니면 초대를 해 주시면 방문하고, 제 3의 방법도 있는데, 목사 집을 방문하는 것도 꺼려지고, 자기 집으로 초대하는 것도 싫으면, 밖의 적당한 장소에서 만나서 교제 하는 것도 환영합니다. 그런데 특별히 심방을 가야 할 가정이 있습니다. **질병으로 목사의 기도가 필요한 분,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해야 할 분, **신앙적인 갈등 가운데서 성서적인 해답을 줘야 할 분은 약속을 하고 가능하면 집을 방문하려 합니다. 왜냐하면 집보다 더 좋은 교제의 장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심방 계획을 세우다 보니, 2년이 지나도록, 한번도 교제하지 못 한 성도님의 가정들도 있습니다.
또 제가 심방을 미루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금 시험에 빠진 성도님이 없기 때문에 솔직히 말씀 드리지만!)) 성도가 시험에 빠지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 목사 때문일 수도 있고, 딴 성도로 말미암는 경우도 있는데, 자신이 시험에 든 이유를 짧은 시간에는 잘 모릅니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면, 문제가 자신에게 있는 줄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일찍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풀려 하다 보면, 일이 더 복잡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만남을 뒤로 미루고 기도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여 심방을 늦춥니다. 본인의 하소연을 들고 위로의 말이 그 순간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얼마 후 다시 ‘시험’에 빠지면 더 힘듭니다. 사실 목사가 성도를 도울 수 있는 길은, 설교와 말씀 공부를 통하여 영적으로 자라도록 돕고, 성도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적인 능력이 자라서 장성한 자가 되면, 시험에 빠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시험에 든 분에게 찾아가지 않아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마음만 먹으면 일주일에 목사와 만날 기회는 많습니다. 평일 새벽 기도회에 나오시면 언제든지 만남의 기회가 있고, 토요일 새벽 기도 후 식사 교제의 시간도 있습니다. 모든 성도님과 자주 만나서 기쁨의 교제 시간 갖기를 항상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