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의 리듬 월드컵이 오늘 끝납니다. 한국은 그나마 독일과의 경기에서 이긴 것이 위로가 되었는데, 독일과의 경기 후반에 부상을 당한 구자철선수를 대신해 황희찬 선수가 교체투입되었습니다. 그런데 황희찬선수가 채 20분도 뛰지 않았는데, 다시 교체하는 것이 이상했습니다. 경기가 끝날즈음에 교체선수를 다시 빼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경기 후 대담프로에서 차범근 감독의 설명을 듣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황희찬 선수가 교체로 들어가서 세 번 정도의 볼터치가 있었는데, 한 번도 정확한 터치를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독의 과감한 결단으로 보인다는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선수로 직접 뛰면서 겪은 경험 한가지를 말해 주었습니다. 보통 교체선수가 들어오면 운동장 밖에서 쉬다가 들어오기 때문에 체력이 안배되어 펄펄 날아다닐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중간에 들어와 한 번 전력질주를 하게되면, 숨이 목까지 차올라 죽을것 같은 경험을 말해 주었습니다. 운동장밖에서 하는 워밍업과 경기장에서 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처음부터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은 힘들어도 리듬을 계속 타며, 익숙해 있는데, 교체로 들어와서 처음 뛰는 선수는 그 리듬을 따라잡고 적응하는 것이 결코 쉽지않다고 합니다. 보통 후반전에 교체 맴버로 들어가는 선수는 짧은 시간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것을 기대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비로소 이해되었습니다. 같은 운동장 안이지만, 단지 선으로 그어 진 경기장 안과 밖의 공기는 천지차이라고 합니다. 곰곰이 생각하니 교회 사역도 똑같은 원리입니다. 내가 교회 안에서 하나님 뜻을 이루기 위해 뛰고 있을 때는 힘들어도 리듬을 타고 있는 것입니다. 작은 사역이라도 내가 맡아 감당하는 것과, 넋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는 정말 다릅니다. 신앙생활에도 리듬과 맥이 분명히 있습니다. 때로는 복음장로 교회를 바라 볼때 큰 안타까움 은, 믿음의 끈, 예배의 끈, 사역의 끈, 기도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성도가 별로 보이지 않을 때입니다. 우리 성도의 힘은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은혜입니다. 그 은혜는 어떤 상황가운데서도 몸을 앞으로 내밀어 분투할 때 주어지는 하늘의 위로입니다. 나는 신앙 생활의 리듬을 가지고 경기장 안에서 뛰고 있습니까?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단지 선으로 그어진 경기장 안밖의 공기가 이렇게 다릅니다. 그 선 안으로 모두 들어와있으면 좋겠습니다. 위밍업만 할 것이 아니라, 관람만 할 것이 아니라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함께 뛰어야겠습니다. ‘숨’이 차 보이는 그 안에 참‘쉼’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