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을 주는 설교 밥 러셀(Bob Russell)이라는 목사님의 간증문을 읽은적이 있는데, 설교자들에게 주는 깊은 뜻이 담겨있어 옮겨봅니다. 그분은 처음 목회를 시작하면서 다음과 같이 다짐했다고 합니다. '나는 헌금에 관해서 일년에 한 번만 설교해야 겠다. 아무래도 헌금 설교를 하면 교인들이 부담을 느낄 테니까....' 그대로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헌금 설교를 할 때 특별히 교인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제가 헌금 설교를 합니다. 부담스러워도 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1년에 꼭 한 번만 하겠습니다." 그런데 수년이 지난 후에 그것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간음하지 말라. 성적순결을 지키라.'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이에 불순종하면 죄를 짓는 것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헌금도 하나님의 명령인데, 어떤 말씀은 성도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 1년에 한 번 만 설교하고, 어떤 말씀은 부담없어 언제든지 설교 할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후에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만약 간음에 관한 설교를 한다고 할 때, 성적인 범죄에 연루되어 있는 분에게 "오늘 제가 당신의 귀에 거슬리는 설교를 하려합니다. 만약 오늘 설교가 당신을 화나게 해도 특별히 양해를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당신에게 좀 더 편안한 설교를 준비하겠습니다" 라고 양해를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말씀에 거부감을 느껴 예배 중간에 일어나는 사람이 생긴다 해도 거기에 구애 받지 않고 '간음하지 말라'고 전하는 것이 설교자의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설교의 내용이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고 있다면 편중됨 없이 담대히 증거해야 할 책임이 설교자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설교를 들을 때, 성도들의 마음을 언짢게 하고, 상하게 하고, 부담을 주고, 양심의 가책을 받게 만드는 설교가 오히려 좋은 설교이며 잘하는 설교라고 생각합니다. 성도가 듣고 100% 동의 하는 설교를 했다는 것을 뒤짚어 보면, 자신의 가려운 곳을 100% 충족시켜 주는 설교를 목사가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설교 속에는 우리의 죄성과 세상으로 향하려는 우리의 자아를 지적하여 회개케하고 상한 마음으로 내려가게 하는요소가 반듯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도님들에게 부담이 되는 설교, 마음을 언짢게 만드는 설교,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하는 설교, 자책하게 하는 설교는 올바로 진리를 선포한 설교입니다. 나를 언짢게 하고 고민하게 하는 설교이지만, 진리로 받아들이며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성도님들이 귀합니다. 설교가 말씀에 분명히 근거하고 있다면 아멘으로 받는 믿음의 자리에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