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러리 역할
주님께서 사역을 시작하시기 전, 앞서 준비한 분이 세례요한 입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표현하기를 “광야의 소리” 라고 했는데, 소리는 어떤 형체나, 모습이 없기 때문에, 그 순간 듣지 못하면 끝납니다. 잠깐 역할을 감당한 후, 흔적도 없이 사라질 자신의 역할을 소리로 표현했습니다. 세례 요한이 나타났을 때 사람들은 메시야가 나타났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사람들로 부터 탁월한 능력자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예수님만 드러내고, 자신은 사람들에게 전혀 기억되지 않고, 잊혀지는 중매의 역할을 하기 원했습니다.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튼튼히 세워지고 자신은 사라지기를 원했는데 그의 뜻대로 요한은 주님을 소개하는 역할을 감당한 후 조용히 사라졌습니다. 그는 훌륭한 광야의 소리였습니다. 세례 요한이 가르친 제자들 가운데,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세례 요한을 떠나려 했을때 요한은 말하기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고 했습니다.
세례 요한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따르는 것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려 하지도 않았고, 그의 관심은 오로지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나 인기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임 받다 사라지는 존재가 되려 한 것 같이 우리가 교회를 섬기면서 조심하지 않으면 내가 드러납니다. 나의 입지가 굳혀지고, 나의 역할이 사람들로 인정을 받아 인기를 누릴 때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거나 칭찬의 대상이 될 때 조심해야 합니다.
나의 삶 가운데서 주님을 드러내고 자랑하는 일에 내가 얼마나 쓰임을 받고, 관심이 쏠려 있는지 돌아봅시다. 나는 드러나지 않고, 주님을 자랑하고 나는 사라져야 할 존재임을 늘 마음에 두고 마음에 새깁시다.
요한은 자신을, 예수님의 들러리라고 했습니다. 들러리는 오직 신랑에게 집중하여 신랑만을 높이고 드러내려 할 때 그 역할을 가장 잘 감당한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예수님께 주목하게 하는 예수님의 들러리 역할을 하도록 세상에 보냄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예수님을 알리는 역할을 바로 감당하면 됩니다. 내가 아무 주목을 받지 않아도, 나를 통해 예수님의 이름이 전해 진다면 들러리의 역할을 잘 감당한 것 입니다. 나는 어떻게 되어도 나를 통해 예수님이 전해지고 예수님이 드러나는 사역을 하면 됩니다. 나의 흔적을 남기려 하지 않고, 주님을 전한 후 조용히 사라지는 광야의 소리가 되는 들러리의 역할을 올바로 감당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