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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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기에도 부족간 시간

약 한달여 전에 한국에서 유명한 정치인 한 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신이 섬기던 교회에서 안수집사였으며, 딸의 결혼식에 복음성가를 너무나 잘 불러 귀한 신앙인으로 알았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자기가 모시던 분을 대통령으로 만들 정도로 능력이 있었고 소위 세상에서도 성공했던 분이었지만, 정치적 상황 때문에 감옥까지 갔다가, 나중에 무죄로 풀려나고, 이후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지고, 가정마저 깨지는 아픔을 겪으면서 우울증까지 겹쳐 결국 비극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가 그런 고통스러운 일을 당할 때 누군가 눈치를 채고 사랑으로 다가갔다면 극단적인 비극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교회 안도 예외가 아닙니다. 성도들끼리도 서로 감정적인 대립이 일어날 수 있지만, 그런 순간이 내게 찾아 왔을 때 참된 신앙인은,  사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함을 얼른 알아차려야합니다. 타이밍(timing)을 잘 맞추는 것 쉽지 않습니다. 응급 환자를 수송해야 할 앰뷸런스가 사람이 죽은 다음에 도착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으며, 불이 나서 집이 다 탄 다음에 소방차가 도착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건강을 다 잃은 다음에 준비된 보약은 무용지물입니다.

   언짢은 일을 당할 때, 본성에 끌려 미움을 분출할 것이 아니라, 지금은 사랑하기에도 부족하므로 얼른 미움을 잠재우고 사랑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모든 성도님들이 가져야 합니다. 타이밍을 맞추는것 너무나 귀하고 중요합니다. 매일 매일의 삶속에서 칭찬의 타이밍, 사과와 용서의 타이밍, 감사의 타이밍을 알고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때를 놓치면 두고 두고 후회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밍은 사랑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많은 아픔과 상처가 사랑의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에 생겨납니다.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아야 할 시기에 오히려 상처와 아픔을 겪었을 경우 그 후유증이 평생 지속되기 쉽습니다. 믿는 사람들로서 우리의 인생을 영생으로 확장한다면 우리 인생 전체가 사랑의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삶은 영원이라는 시간에 비하면 너무나 짧은 시간이고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사랑하기에 너무나 짧은 시간을 허락 받고 삽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도님 한분 한분을 분출되는 감정으로 대하지 말고, 어떻게 더 사랑할까 고민하며 나의 남은 시간을 사랑하기에도 부족함을 느끼며 더 깊은 사랑의 자리에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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