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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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think)과 검색(search)

   ‘오늘날은 사색보다 검색하는 시대’라는 글에 크게 공감합니다.  인터넷과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정보에 대해 걱정 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날로 발전하는 인터넷 검색 덕분에 원하는 정보를 눈깜짝 하는 사이에 찾아냅니다. 이제는 외국어도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동시 통번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사색(think)하기 보다는 검색(search)에 익숙한 생활습관을 갖게 되어집니다.

     그런데 검색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검색으로 얻은 내용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해도 여전히 내것이 아니라 남의 것입니다. 남이 노력해서 만들어놓은 것은 여전히 남의 것이지 내것은 아닙니다. 남의 것을 가지고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힘듭니다. 힘들더라도 애를 써서 자기 것을 만들어야 설득력을 가집니다. 설교를 준비할 때 너무나 자료가 풍부합니다. 예화를 준비할 자료들이 넘쳐납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찾은 예화는 나와 상관없기 때문에 감동이 적습니다. 다른 사람의 깨달음은 여전히 그 사람의 것이지 내것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와 관련되고, 교회와 관련된 예화는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또 본문을 가지고 씨름하는 동안에 얻게 되는 한조각의 영감이 더 큰 감화로 인도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특별히 크리스천들은 검색보다는 사색에 더 열심을 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뜻은 너무나 높고 깊어서 감히 우리가 그분의 뜻을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그분의 뜻을 알 수 있도록 이성을 주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색입니다. 자연과 우주 만물, 사람의 심리와 세상역사의 흐름, 인문학적 통찰, 선교적 관점은 사색없이는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영역들입니다. 특별히 우리의 자녀들은 검색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검색에 열중하고, 검색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는 사색하는 힘이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색이 부족하면 자기 감정에 따라 한쪽으로 치우친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믿는 성도들에게 사색은 곧 묵상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초자연적인 세계 뿐만 아니라 온 세상의 이치를 묵상할 수 있는 최고의 통로가 열려져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성경을 가까이 하는 성도는이미 사색에 관한 한 최고의 기회를 얻고 있습니다. 날마다 검색에 빠져 허우적대는 인생이 아니라, 깊은 사색에서 나오는 풍요롭고 향기로운 말씀의 은혜에 젖는 복된 삶을 사는 복음장로 교회 모든 성도님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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