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2018.03.30 12:38

흡수체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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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체가 됩시다

    음향전달에 신경을 쓰야하는 연주홀의 내부 공간은 벽면을 반사체가 아닌 흡수체로 꾸며야 하기 때문에 시설 투자에 많은 돈을 들입니다. 그래서 콘크리트나 금속은 피하고, 카펫과 직조로 장식합니다. 사람과 대화 가운데서도 이같은 현상은 똑같이 나타나는데, 대화를 흡수하시는 분이 있는 반면에, 쉽게 반사하는 분이 계신데 반사체 사람이 많이 모여 있으면 관계의 어려움을 겪습니다. 반사체 사람들은 이야기를 과장하고, 필요없는 말을 퍼뜨려 관계를 훼손시키고,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말을 퍼뜨리기도 합니다. 반대로 흡수하려하는 분이 많으면 무엇보다도 평안을 누립니다. 부정적인 말, 비판적인 의견, 출처가 분명치 않는 근거 없는 낭설을 흡수해 버리고 더는 전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디든지 지도자가 될 중요한 요건 중에 하나는, 반사체 보다는 흡수체가 되어야 리더의 자격이 있습니다.

    어떤 분과 어려움을 겪는 분이 찾아와서 제 3자에 대한 비방을 늘어놓아도 들어주기만 할 뿐, 남에게 전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찾아오신 분의 말을 후련히 들어주고, 찾아온 분의 쌓인 감정을 모두 쏟아 내는동안 잘 경청하니 그분은 속이 후련해 하고 돌아갔는데, 그가 했던 말이 더 이상 퍼지지 않으니 그들이 속한 단체가 평안해집니다. 어떤 교회 장로님께서 휴무 장로가 되어 3년동안 장로직을 그만 두었던 때가 있었는데, 3년을 보내면서 기쁨반, 섭섭반이었다면서 이런 고백을 하십니다. “우리 교회 장로님들은 지독합니다. 휴무로 있으니까, 당회에서 토의한 일을 이야기해 주는 분이 아무도 없습니다.”그 교회 모든 장로님들이 흡수체라서 그렇습니다. 교회에 일어나는 일을, 전달해도 특별한 대책을 세울 수 없는 말에 대해서는 오히려 침묵하고 있는 것이 더 낫습니다. 그러나 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것은 전달하여 수습해 가야 합니다. 많은 경우 흡수체가 되어 시간이 경과하면 해결의 길이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듣고 흡수하면 아무 잡음이 일어나지 않지만, 그렇지 않고 반사체가 될 경우에 사람을 쉽게 낙심케 만들고, 그렇게 되면 집중해야 할 힘이 낭비되기 쉽습니다. 타고난 기질이 있기 때문에 자신을 흡수체로 점점 바꿔가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주위에 있는 이야기를 잘 경청하고, 경청을 잘 한 후에는 흡수체가 됩시다. 불평의 말을 듣게 될 때 주위에 더 이상 번져가지 않도록 흡수해 버리는 흡수체가 됩시다. 이것이 우리 주위를 평안케 만들고, 반사체 보다 흡수체가 될 때 주는 유익이 더 크고, 더 좋은 관계를 맺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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