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2018.02.10 06:37

주인의 필요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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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 필요가 우선

   우리 주변에 목사님이 섬기던 교회를 갑자기 사임하고 임지를 옮기는 일이 있는데, 그런 이별의 소식을 접할 때, 교우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습니다. 물론 목회자의 사역지 변경은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이루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역하고 있는 교회보다 더 좋은 조건이나 환경이기 때문에 꼭 옮겨야 할 기회가 왔기 때문에 떠나게 되면 오랫동안 계획하고 펼쳐놓은 갖가지 사역이 갑자기 사역지를 옮김으로 인해 중단되는 일은 적지 않은 충격과 파장을 불러 옵니다.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 한분은 자신이 섬기고 있는 교회보다 더 크고 휠씬 좋은 교회에서 청빙을 했지만, 거절하셨던 것을 잘 압니다. 그런데 거절하신 이유는, 현재 섬기는 교회에서 할 일이 끝나기 전에는 옮겨서는 안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사역을 시작했기 때문에, 청빙하려는 교회가 집요하게 요청을 했지만 끝까지 거절하셨습니다.

    그일이 있은 후 몇 년이 지났을 때, 작은 교회가 그 목사님을 청빙했을 때, 그 때는 사임을 하고 교회로 떠났던 것을 기억합니다. 당시에 부임했던 교회가 작았지만, 얼마 후 부흥되어, 현재 많은 작은 교회를 섬기며 돕고 있습니다. 수년이 지난 후 당시에 상황을 그 목사님은 이렇게 회고하셨습니다. 현재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 충성하고자 큰 교회 초청을 거절했던 것은 주인되신 하나님의 필요가 뭔가를 중요하게 여겨 결정했던 것이고, 그 교회 안에서 약속된 사역이 거의 완료 되어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옮겼을 때 하나님께서 새로운 사역지에서 부흥의 축복을 이루게 하셨다고 고백하셨습니다. 종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주인의 필요가 뭔가를 찾고, 주인이 보내는 곳에서 주인이 시키는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종은 어디에서 사역하고 싶다, 무슨 사역을 하고 싶다,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필요로 하시는 곳에서, 하나님이 필요로 하시는 일을 할 뿐입니다. 우리 모두는 다 주님의 종이고, 군사입니다. 군사는 아무리 전세가 불리해도 사령관이 후퇴 명령을 내리지 않는 한 그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주님의 종은 사역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주님의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는 사역을 놓지 않습니다. 더 크고 좋은 사역의 기회가 열린다 할지라도, 가라는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는 사역지를 떠나지 않습니다. 주님의 종은, 주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주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하는 것만을 사역의 유일한 목표로 삼습니다. 우리 모두 주인의 필요를 우선순위에 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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