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2017.12.15 13:02

응원자 격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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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자 격려자

   한국이 2018 러시아월드컵에 가까스로 합류했습니다. 한때는 아시아 최강이었지만, 이제는 천신만고 끝에 겨우 월드컵에 나가게 되었는데, 독일에서 모셔 온 감독이 경질되고, 후임감독도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최종예선에서 약한 전력의 중국과 카타르와의 경기내용이 좋지 않아 비난의 소리가 높았고, 비난의 댓글들이 많이 달렸는데 몇가지를 소개하면“보건복지부는 국가대표 축구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라”“한국은 아시아 호랑이가 아니라 아시아 호랑나비다”“축구장을 물로 채워 박태환선수 연습장으로 사용하게 하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긴 했지만 자력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부진함으로 인해 예선을 통과하자‘월드컵 강제진출’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한국보다 FIFA 랭킹이 월등히 높은 콜롬비아와 평가전이 얼마전에 있었습니다.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그 경기에서 한국이 2:1로 승리했는데, 그 경기를 보고 하루아침에 댓글이 칭찬으로 바뀌었습니다.“한국축구가 돌아왔다”“이런 경기를 보고 싶었다”등 격려의 글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저도 그 경기를 봤는데, 투지가 넘쳤고 상대팀을 끊임없이 압박하는 나무랄데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런데 선수들의 달라 진 경기내용보다 더 감동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장면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응원입니다. 한국축구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고 애정을 놓아버린 줄 알았는데 여전히 그들을 믿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간절함으로 혹은 신명나게 90분 내내 소리를 지르며 선수들을 향해 힘을 북돋아주고 있었습니다. 그 장면이 왜 그렇게 감동적으로 와 닿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개개인의 역량을 보면 어디에도 뒤지지않는 재능을 가진 선수들입니다. 그 기량들이 무슨 이유에서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을 때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들의 잠재력을 믿어 준 사람들이 있었고, 비싼 티켓과 시간의 희생을 치르면서 함께 운동장에 나와준 응원팀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격려가 필요하고 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끝까지 나를 믿어주고 기대를 거두지않는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포기하지 않을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천국에 먼저 간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이 그렇게 우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넘어지고 곁길로 빠지기 일쑤인데도, 포기하지 않고 우리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그들 안에 선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 일을 그들안에서 이루신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되리라는 확신이 있기에 기대와 소망으로 우리주위에 힘을 잃고 슬픔 가운데 있는 이를 찾아 응원합시다. 우리모두 응원자로 격려자로 나서서 나의 최선을 다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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