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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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은 교회와 젊은 교회

 

    저는 젊을 때 즐겨 듣던 클레식과 여러 다른 음악, 레코드를 250장 정도 있는데, 버리지는 못하고 아직 차고의 한 구석에 두고 있는데 이젠 더 이상 그 필요를 못 느낍니다. 요즘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음악 중 아무곡의 제목만 올리면, 공짜로 모든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는데, 그 혜택을 주는 곳이 바로 유튜브(YouTube)입니다. 유명한 연주자의 어떤 곡이든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으며, 누구든지 자기가 원하는 영상을 올려 다른 사람과 나눌 수도 있고, 집을 고치려 할 때 그 방법이 궁금하면 그에 대해 자세히 설명 해주고, 차량의 부속품을 끼우려 할 때 유튜브에 들어가면 자세히 인도를 받을 수 있는 참으로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가고싶은 곳의 주소나 이름만 알고 있으면 자동으로 인도를 받는 너무나 편리한 시대에 살기 때문에, 과거의 늙은 것 오래된 것은 더 이상 그 존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지나서 오래 되어도 더 늙지 않고, 그 핵심을 붙잡고만 있으면 더 젊음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교회입니다.

오늘날의 모든 교회는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시작된 신약교회의 전통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신약교회는 그 나이가 2천년이나 되어서, 교회사를 통해 볼 때 늙어 쇠퇴하고 큰 핍박을 받았던 때가 있었지만 다시 살아났고 교회는 점점 더 젊어질 수 있습니다. 저희교회를 소개하는 주보의 글을 인용하면, 신약성경에 나오는 많은 교회의 성도들은 서로 가족과 같이 친밀했고 가족보다 더 가까웠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많은 교회는 마치 극장에서 영화를 본 후에 뿔뿔이 흩어지듯 예배를 마치면 집으로 가기 바쁘고 자기 스케줄에 좇겨서, 여유가 없기 때문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매우 큽니다. 그런데 사도행전과 서신서를 보면, 초창기의 교회는 나눔과 섬김과 교제의 기쁨이 넘쳤고, 또 교회 안에는 능력과 치유와 기적과 기도 응답들을 맛보았는데, 오늘날에는 그 능력을 점점 찾아보기 힘든 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더 안타깝게 하는 일은 이런 소중한 것을 다시 회복하려고 몸부림 치는 성도들이 없는 것입니다. 교회가 젊어져 가고 늙어져 가는 것은, 성도들의 나이 분포로 따질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역에 달려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사역이 재현될 때 교회가 젊어집니다. 초대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을 회복하여 복음장로 교회가 더욱 젊어지는 교회로 바뀌어 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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