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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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면서 얻는 유익   


    목사님 부부 모임이 있을 때, 새로 만나는 목사님과 사모님의 정확한 나이를 묻기는 실례가 될것 같고, 대신 자녀들이 몇 학년인가를 알면, 그 목사님과 사모님의 나이를 대강 짐작 할 수 있습니다. 5살에서 10살 정도 나이 차이가 있어도, 그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하는데,  유독 나이차이를 실감 할 때가 있는데, 찬양할 때 아주 작은 글씨의 가사는 돋보기 없이 못읽기 때문에 나이 차이를 실감하며, 나이가 들었구나를 느낍니다. 특별히 어떤 성도님은 나이를 도무지 짐작 할 수 없을 정도로 젊게 보이는 분이 계십니다. 우리의 나이가 점점 들어가지만, 항상 나의 생각속에 붙잡혀 있는 나이가 있습니다. 지금의 내 나이가 아니라, 수십년 전, 젊은시절의 나이입니다. 그래서 머릿속에 자신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는 모습보다, 더 나이가 먹어 보이는 사람은 무조건 나보다 더 늙었다고 여깁니다.  이런 착각에 쉽게 빠지는 이유는, 나이는 들었지만, 마음은 아직 30대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성도님도 이에 동감 하실 겁니다. 로맨스 영화를 보면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아름다운 배우가 등장하면 시선이 쏠리고, 감동적인 얘기를 들으면 눈물이 쏟아집니다. 그러나 이제 시간이 흘러, 60으로 70으로 80으로 접어들어 가는 시간이 곧 닥쳐 올 것을 생각하면,허무한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천국에 대한 확실한 소망을 갖지 못했다면 얼마나 절망가운데 빠질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나 늙어가는 것이 모두가 서글픈 일만은 아닙니다. 좋은 점도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들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느려지므로, 위기가 닥쳐도 쉽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함이 점점 더해짐을 느낍니다. 역경을 당해도 쉽게 절망하지 않고‘죽기 밖에 더하겠냐’라고 얼버무립니다. 어떤 역경과 시련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체득했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다 장성해서 부양의 의무가 없어지니까, 위험 부담이 있는 과감한 결정도 내릴 수도 있습니다. 많은 것을 듣고, 보고, 경험했기 때문에 지혜로운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천국에 대한 그림이 더 분명히 그려지는 것입니다. 세상에 대한 욕망이 줄어드니까 자연스럽게 시선이 하늘로 향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자랑스러워하는 삶을 살다가 끝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 집중하게 됩니다. 죽음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영원한 삶을 향해 가는 관문 정도로, 살포시 기다려지는 대상이 되면 내게 덫과 같이 찾아올 그 날이 두려움 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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