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전에’ 여행도 나이가 들면 점점더 힘들어 집니다. 몸이 건강할 때 다녀야지, 자신의 몸관리를 평소에 잘 했다면 은퇴후에도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늦을지 모릅니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한국에 사는 오십대의 사정을 이렇게 적고있습니다.“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돈 오십대는 참 묘한 시기이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요. 또한 오십대는 많다고 하기 엔 쑥스럽고, 젊다고 하기 엔 민망한, 어정쩡한 연령대이다. 위로 치이고, 밑에서는 받히는, 그야말로‘낀 세대’이다. 어느 새 훌쩍 커버렸지만 아직 독립하지 못한 자식들, 앞으로도 더 모셔야 할 부모, 서로 소 닭 보듯 하는 배우자, 벌이와 씀씀이를 맞추기 쉽지 않은 살림, 재깍재깍 다가오는 정년, 여기에다 흉흉하기만 한 경제 상황... 가정에서도 일터에서도 조마조마하다. 나이 들면 좀 안정될 법도 한데, 오십대는 거꾸로다. 어디에서나 어중간하게 낀 오십대이다.” 20-30십대의 이야기는 많이 들어 봤는데, 오십대가‘참 묘한 시기’라는 말은 처음 듣습니다. 그런데 이 글이 마음으로 이해가 되고 공감했습니다. 직장과 결혼문제에 직면해 있는 이삼 십 대도 문제지만, 요즘 같은 100세 시대에는 서둘러 준비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일본의 한 대학 교수가 20~30대 대학원생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매주 주말엔 공부 외에 무엇이든 하나를 잡아 4시간 정도는 투자하세요. 취미도 좋고, 운동도 좋습니다. 이렇게 10년을 계속하면 그 분야에서 잘한다는 얘기를 들을 겁니다. 20년 뒤엔 어쩌면 그걸로 먹고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30년이면 달인(達人) 반열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그 말을 듣고 한 학생이 교수님에게 되물었습니다.“그럼 교수님은 지금 뭘 하십니까?”나는 너희들 나이 때 부터 가드닝을 하고 있지... 당시 50대 후반이던 그 분은 동네 고령자 집을 돌아다니며 나뭇가지 쳐주고, 화분 갈아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뭔가 새로운 돈벌이를 찾자는 것이 아니라, 늦기 전에 뭔가를 준비하면 유익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물론 돈을 벌면 더 좋겠지만, 돈 욕심은 접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긴장감 있는 생활, 밀도 높은 시간, 보람 있는 여가를 위해 할 것을 찾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도 건강하고, 이웃을 섬기면서 복음을 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으면 분명히 의미있는 일들이 있고,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좀 힘들어도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 놓으면,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도 내게 큰 유익이 되고 이웃을 섬기며 살 때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