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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하는 다양한 방법

      보통의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아버지께 깍듯한 존댓말을 사용하지만, 경상도 어느 지방은 아버지에게 조차 친구에게 하듯, 반말을 하면서 더 친근 해 진다고 합니다. 저도 누님들에게 어릴 때부터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고 친구에게 말하듯 하는데, 말을 높이지 않는다 하여 존경심이 없는 것은 아니고, 단지 익숙하여 습관이 되어버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과 존경과 신뢰의 마음을 전하는 표현과 방법은 다양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신뢰의 표현도 각각 다른데 친밀감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분은 경외심과 두려운 마음을 가집니다. 어떤 성도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므로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표하지만, 다른 성도님은 역경을 수용하여 잘 견디며 인내하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신뢰로 여깁니다. 양쪽 다 하나님을 신뢰하지만 접근하는 방법은 각각 다릅니다. 저는 신약성경에 기록된 기적들이 오늘날 교회에서 재현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맹인의 눈을 뜨게 하셨고, 귀머거리의 귀를 열어주셨고, 앉은뱅이를 일으켰습니다. 이런 일은 2000년 전에만 가능한 일이 아니라, 오늘날도 기적과 치유가 가능함을 믿습니다. 시력장애자가 앞을 보게 되고, 청력장애자가 듣게 되고, 하반신이 마비된 사람이 걸을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이런 기적이 필요한 분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저의 신뢰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떤 분은 자신에게 일어난 불구, 장애를 주신 그대로 받아들이고 남은 생애를 감사로 사는 분이 계십니다.

      젊을 때 다이빙을 하다가 척추를 다쳤는데, 전신마비가 되어 다른 분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한 집회에서 이분이 휠체어에서 간증하는 것을 들었는데, 환하게 웃는 얼굴로 만족 해 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천국에서 입게 될 영광스러운 몸이 저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은 자신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지 않고, 자신의 장애를 수용하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표현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간증과 글을 통하여 역경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용기를 심어줍니다. 꼭 고침을 받아야만 하나님을 신뢰 할 수 있고, 기도 응답을 받았다고 여기지 않고, 이런 양면을 함께 수용 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기적을 기대하고 고침을 받을 수도 있고,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주어진 상황을 수용하여 감사로 극복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도 아니고, 믿음이 연약한 것도 아닙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만 해결 되어야 기도 응답이라고 고집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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