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말입니다. 내 속의 것을 쏟아내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수 백 가지의 다양한 생각들이 존재하는데 이것을 크게 둘로 나누면 긍정과 부정입니다. 긍정은 감사, 칭찬, 격려, 친절, 환호, 세워줌, 부드러움과 같은 따뜻함이고, 부정은 냉소, 시기, 원망, 불평, 판단, 비난, 분노와 같은 차가움입니다. 마음의 생각은 반드시 말로 표출되게 됩니다. 자신의 부정적 내면을 감추고자 가끔 긍정적 언어로 치장 해 꺼내놓기도 해 보지만 그 마음에 부정적 영역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 금새 제자리로 돌아가므로 속일 수 없습니다. 말은 우리 마음의 온도를 재는 온도계이기도 하지만, 온도를 조절하는 온도조절 장치가 되기도 합니다. 내 말을 훈련함으로써 내 마음의 상태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말에 능력을 담아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용서할 마음이 아직 생기지 않지만 내 입술을 열어 축복기도를 계속 하다 보면 용서할 마음이 생겨납니다. 마음에 짜증이 가득 차 있을 때 찬송을 부르면 어느새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이 때는 말이 온도계가 아니라 온도조절장치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뇌는 부정적인 말에 민감하여, 거친 말은 감정을 주관하는 뇌에 영향을 미쳐 사람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버클리 대학 메리언 다이아몬드 박사는 “부정적인 자극이나 메시지를 계속해서 접하면 두뇌에 미세한 인식의 차이가 발생해 신체의 상태가 나빠진다”고 지적합니다. 부정적인 말에 장시간 노출된 아이들은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거칠고, 성격이 차분하지 못합니다. 어른들도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작업능률이 떨어지고 실수가 잦아질 뿐 아니라, 의사결정 능력이 떨어지는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막말과 험담은, 상대방만 상처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남을 헐뜯는 말 속에는 분노의 독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그 말을 입에 담고 있는 자신이 더 손해를 봅니다.
[생각버리기]의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는“푸념이나 험담을 하면 일순간 쾌감을 느끼는 것 같지만, 사실 부정적인 말에는 분노라는 독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자신이 불쾌한 감정과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부정적인 말은 입에 담지 않는 것이 좋다” 라고 조언합니다. 긍정적인 말로 채워진 공동체는 아름답고, 활기차고 밝습니다. 실수가 용납되기 때문에 뭔가를 해보려는 의욕이 넘쳐납니다. 말을 통해 내 마음의 온도를 측정해 보십시오. 부정적 언어로 인해 눈금이 영하로 내려갔다면 속히 온도조절장치를 가동시키십시오. 내 입술에서 나가는 말이 이웃을 살리고 나를 살릴 수 있습니다. 찬양을 그 입에 담고 있는 사람은 은혜에 젖어 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