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에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이므로 신앙이 좋다는 것은, 관계가 좋다는 것을 자주 말씀 드렸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을 배려하는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공동체 없이는 관계를 연습할 수도, 쌓아갈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회라는 공동체 가운데 초청 해 주신 것은, 특권인 동시에 의무가 함께 따릅니다. 나의 믿음이 자랄 수록 따라오는 의무는 다른 사람의 믿음 성장을 도와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믿음에 앞선 분들을 보고 배웁니다. 찬양은 어떻게 하고, 기도는 어떤 자세로 하는지, 예배 참석은 몇 번 하며, 더 나아가서는 힘든 시련을 만날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 어떻게 유혹에 대처하는지, 미운 사람에 대해 어떻게 처신하는지에 대해 보고 배웁니다.
그러므로 믿음에 앞선 성도님은, 자기 기분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어서는 안됩니다. 기분 나쁜 일 때문에, 인상을 쓰고 다녀서도 안됩니다. 힘든 일을 만났을 때 죽을 상을 하고 있어서도 안됩니다. 부부 싸움을 했다고 예배에 빠져서도 안됩니다. 왜냐하면 믿음에 앞선 분들은 이제 자기 홀로가 아니라, 주변에 연약한 성도를 세워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초보에 머물러 있을 때는 딴사람을 세우는 사명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신앙이 깊어질 수록 내 신앙에 유익을 따지는 수준을 넘어서 다른 분들을 책임지고, 그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줘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위선적인 행동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에 대해 늘 생각해야 합니다. 주일 예배를 소중히 여기는 것을 보여줘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맡고 있는 사역을 소중히 여기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사명자로 인정을 받습니다. 맡고 있는 일이 나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서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사역에 우선 순위를 두고 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별히 교회 안에서 맡고 있는 일들에 대해, 일주 내내 기도하며,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열매를 맺을까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이 맡은 사역을 감당치 못할 때에는 미리 연락을 해서 반드시 대신 할 분을 세워놓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는 것을, 다른 성도들은 보고 배웁니다. 내 감정과 기분대로 표현해서는 안됩니다. 기분 상한 일이 있어도, 사명자로 부름을 받은 분의 얼굴은, 위선이 아니라, 연약한 이웃을 배려하고, 그들에게 유익을 주려는 노력을 다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