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식물학자 중에 선인장에 대해서 깊이 연구한 바아 뱅크라는 분이 계십니다. 선인장은 습기가 적은 모래밭과,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사막 같은 데서 잘 자라고, 또 짐승들이 식물을 뜯어먹기 쉬운 곳에서도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가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자랍니다. 선인장을 한 토막 잘라내어 땅에 심으면 쉽게 뿌리를 내립니다. 바아 뱅크는 선인장을 아주 색다른 환경으로 옮겨 실험을 했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비취고, 해를 입힐 어떤 동물도 없고, 습기가 적절하게 잘 조절되는 곳에서 선인장을 키워 보았습니다. 그가 16년 동안 선인장을 실험한 결과 좋은 환경에서 자란 선인장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아니라 비로드 처럼 부드러운 수염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아내었습니다. 선인장의 가시는 거친 환경에서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생긴 자기방어 수단이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싶어 하는데 자녀를 바로 키우려면, 자녀에게 맞는 올바른 사랑과 대응이 필요합니다.
유대인들의 자녀교육은 독특하여 전 세계적으로 대단한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인구는 세계 전체 인구의 0.2%에 불과한데 노벨상의 30%를 유대인들이 받았고 아이비 리그 대학들의 30%가 유대인입니다. 이런 업적들이 어디서 왔는가? 어떤 사람들은 유대인들이 머리가 좋다고 하는데 유대인의 지능은 세계 45위입니다.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좋은 민족의 그룹에 속한다고 평가합니다. 또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의 경상남북도 정도의 크기 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입니다. 기후도 안 좋아 비도 적게 오고 나라의 60% 정도가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사막 형 땅입니다. 그런 나라가 농사를 잘 지어 농산물들을 세계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남자와 여자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병역의무를 마쳐야 합니다. 남자는 3년이며 여자는 2년입니다. 그리고 13세만 되면 성인식을 치러 일찍부터 정신적, 경제적으로 독립시킵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을 너무 과잉 보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적절한 고난, 어려움, 아픔, 시련은 정말 그들의 인생에 유익합니다. 과잉보호가 오히려 나중에 큰 문제를 초래 합니다.
에훗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수상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이스라엘의 성공은, 자원이 없는 것이 오히려 축복일 수 있음을 보여준 예입니다” 그의 말이 맞습니다. 적절한 고난은 우리를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러므로 자녀가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헤쳐나갈 수 있도록 자녀들을 위해 과잉보호자가 아니라 적절한 고난을 겪게 하는 코치와 멘토의 역할을 부모가 잘 감당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