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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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유명한 작곡가 헨델의 일화입니다. 어느 날 헨델이 길을 가다가 가발을 잃어버렸습니다. 당시에 가발은 매우 중요한 물건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난처해하고 있을 때 한 아름다운 아가씨가 그의 가발을 찾아주었는데, 알고 보니 그녀는 근처 이발관에서 일하는 아가씨였습니다. 그 후 헨델은 고마운 마음으로 그녀를 자주 찾아가게 되었고, 자주 만나다 보니 그녀와 사랑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헨델은 사랑하는 여인에게 자신의 오라토리오 메시야의 친필 악보를 선물로 주었고, 그녀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헨델은 그 이발관에 다시 들렀습니다. 그 아가씨는 헨델이 온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발을 하러 온 손님의 머리를 만지고 있던 그녀는 무심코 다른 이발사에게 머리를 말게 악보 몇 장만 갖다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헨델은 조용히 이발관을 빠져나왔고 그 후로 다시는 그 이발관에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메시야 원본 악보가 한낱 머리를 마는 일에 쓰이는 종이조각으로 여기는 사람과는 관계를 지속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어떤 일을 함께 하려면 그에 대한 가치관이 같거나 비슷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늘 갈등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에서도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을 함께 겨리(두 마리를 같이 묶음)하여 밭을 갈게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관한 책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반 총장이 최선을 다하는 삶의 태도는 결핍을 통해 배운 것이라고 합니다. 돼지를 키우며 학교를 다니던 시절 그는 돼지 양육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물론 돼지 키우는 일은 그가 앞으로 평생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아니었지만, 사소한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돼지가 잘 자라고, 돼지가 잘 자라줘야 학비와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 공부를 계속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돼지를 기르는 작은 일을 소홀히 하지 않음으로 이 속에서 삶의 큰 지혜를 얻었고, 빈틈없이 준비했던 삶의 태도는 어른이 된 후, 차관을 지내고, 장관의 자리에 까지 올라가서도 계속하여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이발사 처녀에게 있어 악보 종이나, 반 총장에게 있어 돼지 몇 마리는 당시에 그리 중요한 물건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작은 것들을 어떻게 관계하는가? 그 자세는 자신의 미래를 결정짓는 너무나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작은 일을 무시하는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기지 않습니다. 주님은 소자에게 물 한 그릇 주는 것에 대해 결코 상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보잘 것 없이 보이는 분, 힘없고 가난한 분을 소홀히 여기지 말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우리의 중심을 확인하십니다. 작은 일을 소홀히 여기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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