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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텃밭을 가꾸면서 느끼는 한가지가 있는데, 열매 하나를 얻기 위해 많은 수고를 쏟아야 함을 해마다 경험합니다. 밭을 파서 뒤짚고, 좋은 종자를 구하고, 심고, 물주고, 돌보는 일들을 거쳐야 비로소 열매를 거둡니다. 이렇게 가꾸는 것을 눈으로 보고 감상하는 것과, 자신이 직접 경작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동네를 걷다보면, 잔디를 잘 가꾸어 잡초가 전혀 없고 작은 빈틈도 허락하지 않는 집이 있습니다. 그렇게 잘 가꾸는 것은 보통 결심으로 되지 않습니다. 잘 가꾸어 놓은 것을 보고 감탄하는 것은 쉽지만, 직접 그렇게 가꾸려고 자신의 소매를 걷어 붙이고 참여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집으로 식사 초대를 받아 음식을 대접 받는 것 매우 즐거운 일이지만, 다른 사람을 접대하기 위해 음식 재료를 구입하여 장만하고 요리하는 것 절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인스탄트 식품을 먹고, 이미 조리 해 놓은 음식을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행함없이 말로 모든것 떼우는 것 만큼 쉬운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말로 떼우는 일을 내가 직접해야 할 경우에 얼마나 많은 수고가 따르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미식 축구공을 평생동안 한번도 던져 보지 않고, 경기만 보고 즐기는 분들은, 그 공을 다루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잘 모릅니다. 내가 관람하는 것과 내가 경기에 참여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쉽게 보이는 일도, 실제 그것을 성취하려고 하면 매우 어렵습니다. 상상과 계산으로는 가능한 것 같이 보이나, 실행하려고 할 때 능력밖에 있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차이를 염두에 두고, 작은 일이라도 나의 입장이 아니고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격려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쉬운 것 같이 보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거나 논평하거나 평가할 때 관람객으로 말하지 말고, 그 일에 직접 나서서 행한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보려는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운전자와 보행자, 집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세탁소 주인과 손님, 구매자와 공급자, 학생과 선생, 부모와 자녀, 선수와 관객, 목자와 목원 도와 주는 분과 도움을 받는 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알고, 서로 상대를 이해하고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 배려하고, 성취한 일에 대해 격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자기 쪽에서 이해한 부분적인 것만 가지고  평가하는 잘못 때문에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관계가 깨뜨려지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작은 천국이 그 곳에 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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