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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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어버리는데, 특별히 가족들이 함께 거주하는 가정은 더욱 그렇습니다. 일과를 시작하여 저녁이 되면 가족들이 무사히 돌아와 휴식하는 것은 반복되는 일상으로 매우 당연히 여겼는데, 한 사건을 경험한 후로는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모든 가족이 일과를 마치고 무사히 귀가 하는 것이 그냥 습관적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깊이 감사해야 할 일임을 체험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신학교 공부가 거의 끝날 무렵, 당시에 아내가 근무했던 직장은 2달에 한번 미팅이 있었는데, 미팅이 있는 날은 늦게 귀가했는데, 그날은 모임이 끝난 후, 직장 동료의 긴급한 상담 요청으로 집에 연락도 하지 못한 채, 자정을 넘겼습니다. 평소에 아내가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 저는 자지 않고 기다렸는데, 연락도 없이 늦어지자 불길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전화도 꺼져 있어서 연락할 길이 없을 때, 늦은 시간 염치 불구하고 다른 직장 동료에게 전화를 하니, 미팅을 마친 후, 잘 헤어졌다고만 알려 주었습니다. 3시간 동안 애를 태우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서 아내를 찾으로 밖으로 나갔을 때, 반대편에서 차 한대가 집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직장 동료와 함께 집 부근에서 몇 시 인지도 모른 채 대화를 나누었는데, 아내는 남편의 잠을 깨우지 않으려고 연락하지 않았고, 저는 그 일로 이 세상에서 2시간 동안 아내를 잃었다가 다시 찾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어 그 후로 무사히 귀가할 때, 진정으로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 되어 함께 교회를 섬기는데, 우리가 함께 할 시간은 생각보다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잠시 동행 할 뿐입니다. 그 기간이 몇주가 될지, 몇 개월이 될지, 몇 년이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부모님도 언젠가 우리 곁을 떠나실 것이고, 부부도 둘 중에 누군가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고, 자녀들도 장성하면 부모를 다 떠납니다. 그러므로 내 옆에 가까이 있을 때 잘합시다. 영원히 같이 있을 수 없고, 언젠가는 헤어져야 함을 알 때 명심해야 할 것이, "옆에 있을 때 잘해" 입니다.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생각하고는 만큼 길지 않습니다. 세월이 매우 빨리 지나갑니다. 오늘이 마지막 만남이 될지 모르며, 오늘이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지 모릅니다. 오늘 만남이 마지막이 될 수 있기에, 사랑 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내게 남은 시간, 주어진 기회와 만남들을 이런 자세로 대할 때 지금보다는 훨씬 후회 없이 유익된 시간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내 주위에 있는 모든 것, 자연과 사람과 기회와 신앙을 귀하게 여기고 가까이 있을 때 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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