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2019.05.03 14:06

손해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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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 감수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링컨 대통령은 말을 아주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대통령 되기 전 변호사였던 그는 늘 셰익스피어를 펴놓고 말과 글을 연마했다고 합니다. 민주주의의 뜻을 가장 잘 표현한 게티즈버그 연설이 그런 노력의 결과입니다. 1860, 시카고 트리뷴은 링컨을 대통령으로 추대하자고 하면서 이런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그는 한 마디로 믿을 수 있는 공직자이며, 말을 잘해서 얻은 명성이 아닙니다. 그는 냉철한 변론으로 유명했지만, 옳은 일에 대해서는 손해를 보면서까지 변론을 담당했습니다. 링컨 덕분에 농장이 은행에 넘어갈 뻔한 위기에서 벗어난 한 의뢰인이 50달러를 내놓았습니다. 링컨은 "10달러면 되겠소"라며 40달러를 돌려줬습니다. 수임료를 먼저 받은 사건은 검토해 보고 승산이 없으면 돈을 전액 돌려줬습니다.

    이익 앞에서 그는 계산에 둔한 바보가 되는 쪽을 택했습니다. 결국 '뱀처럼 영리한데도 비둘기처럼 무해한' 변호사란 명성이 전국에 퍼졌습니다. 작은 일을 정직하고 성실히 손해를 감수하려했던 일이 무명의 시골뜨기 변호사를 단숨에 백악관 주인으로 밀어올렸습니다.  모두 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몰아가면서 손해 보려하지 않는 세대 속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손해 보기로 작정한 사람을 만날 때 우리는 큰 감동을 받습니다.

     우리가 손해를 보는만큼 세상도 밝아지고 우리 주위에 있는 영혼들도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2차대전 당시 소련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 수백만 명이 900일 가까운 독일군의 봉쇄 속에서 식량이 떨어져 굶어 죽었습니다. 그 때 그곳 종자 보관소 직원 수십 명도 같이 죽었는데, 사망 장소가 쌀과 밀로 가득한 곡물 창고였다고 합니다. 국민이 연구하라고 준 것이지 먹으라고 준 게 아니라며 쌀더미 옆에서 아사(餓死)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스탈린이 아니라 '어머니 러시아'에 봉직하는 공직자라는 사명감으로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소금과 빛입니다. 소금과 빛의 공통점은 다 희생할 때 제 역할을 감당한다는 데 있습니다. 소금은 녹아져야 하고 초도 녹아야 빛을 발합니다. 믿는 성도들이 기꺼이  먼저 희생하려 할 때, 그것을 보고 교회에 등을 돌린 사람들의 마음이 돌아설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도 박봉을 받으면서 국가 발전을 위하겠다는 소신 하나로 손해를 감수하면서 사명을 감당했던 공직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대한민국에 설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서있는 모든 자리에서 기꺼이 손해를 보기로 작정하고 다른 사람을 섬길 때 감동의 이야기가 만들어 집니다. 가능하면 손해보는 자리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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