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캡틴 비행기가 이륙을 마쳤을 때 들려오는 음성이 있습니다.“저는 기장입니다(This is captain speaking).”그리고 손님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시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비행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전해줍니다. 승객들은 그 안내방송을 들으며 여행의 안전을 기대합니다. 사전에서 캡틴이라는 단어는, 기장, 선장, 군대의 지휘관, 운동 팀의 주장으로, 캡틴은 존중을 받는 뜻을 담고 있지만, 캡틴은 책임져야 할 일이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한국 사회를 송두리채 뒤바꾸어 놓았습니다. 배 선장이 침착하게 자신의 임무를 감당했다면 이런 큰 비극은 초래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세월호 보다 8배나 많은 인원의 목숨을 잃고서도 존경받는 선장이 있습니다. 15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타이타닉호의 선장이었던 존 스미스는 지금 그의 고향에서 영웅으로 높임을 받고, 그의 동상까지 세워져있습니다. 비록 사고로 수많은 생명을 잃었지만, 그는 끝까지 배에 남아 대피활동을 지휘하면서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우선적으로 구명정에 타게 하는 등 마지막까지 선장으로서의 품격과 소명을 다했습니다. 영국인들은 그를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영국 신사도의 한 표상으로 삼습니다. 이 세상에 사고는 똑같이 일어났지만, 대처를 어떻게 했는가에 따라 영웅이 탄생합니다. 캡틴은 전문적인 지식도 가져야 하지만, 캡틴으로서 갖춰야할 인격이 더 중요합니다. 자기가 책임져야할 사람들을 가슴에 품고 그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예수님이야말로 그런 의미에서 최고의 캡틴이셨습니다.‘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내 양을 알고,, 내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리니라’예수님은 우리 인생들에 대해서 모르시는 것이 없고, 또한 우리가 죄로 인해 죽을 운명에 빠진 존재들이라는 사실 앞에서 자신의 목숨을 드려‘십자가’를 지신 역사상 최고의 캡틴이셔서 우리는 주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십니다. 우리가 주님을 따르려고 할때‘나는 어떤 캡틴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목사로서 실력에서나 인격에서 모자란 부분이 많지만 성도님들의 덮어주시는 사랑 때문에 지금까지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목사를 만나 다행이라는 소리는 듣지 못할망정, 목사를 잘못 만나 낭패를 당했다면 그보다 부끄러운 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잠시 있다가 없어질 세상 일 때문에 만난 관계가 아니라 영원을 좌우하는 영생에 관한 일 때문에 서로 만났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신앙의 초보자들을 이끌 캡틴들입니다. 가정과 직장과 교회에서 각각 다른 모양의 캡틴인데, 어떤 캡틴인가 자신에게 묻고 캡틴으로서 바른 책임을 감당하는 모든 성도님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