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2015.05.29 06:09

성숙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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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있는 한인 교회의 전체 숫자는 대략 3,000개 정도 인데, 이 중에 500개를 제외한 2,500개가 다른 교회에서 갈라져 나온 교회라는 수치스러운 발표를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교회가 개척의 정상적인 과정을 밟지 못하고, 교회 분쟁의 결과로 세워지게 되었는가? 그 첫째 원인을 꼽으라면, 성도들 간에 성숙하지 못한 관계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교인들이 성숙하지 못한 책임은 분명히 목회자에게 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성숙한 교인을 양육하는데 실패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받아 교회 안 나오면 빌다시피 하여 예배 자리에 데려다 앉혀 놓았고, 혹시라도 부담을 느껴 교회를 떠날까봐 사역에 관해서는 입도 뻥끗하지 못하고 눈치만 보며 목회하니, 교인들이 어린아이의 수준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린아이의 수준이란 무엇입니까? 자기 중심으로 살고, 자기밖에 모릅니다. 10대가 지나고 20대에 접어들어도, 자기밖에 모르고, 자기 중심에서 행하는 자녀들을 볼 때 가슴이 아픕니다. 자기 배가 고프면 부모야 어떻게 되었던, 상관없이 보챕니다. 참을 줄도 모릅니다. 우유병을 입에 갖다 대어줄 때까지 울음을 그치지 않습니다. 영적으로 어린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필요에만 집중하여, 참을 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소한 일로 상처를 주고 받으며 결국 끝은 분쟁으로 갈라서게 됩니다. 교회 안 뿐만 아니라, 한인 단체에서도 똑같은 일이 재현되고 있으며, 교회 내부 분열로  말미암아 세워진 교회가 미주에 2500개가 된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성숙을 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얻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성도들의 성숙을 위해서는 적어도 교회 안에서 한가지 이상 스스로 감당할 사역들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제 신앙의 첫걸음을 내딛는 분은 자상하게 모든 것 돌봐줘야 하지만, 성숙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책임져야 할 일이 맡겨져야 합니다. 그리고 주일 예배만 겨우 출석하는 성도들이, 다른 모임에도 참석하도록 이끌어 줘야 합니다. 또한 오래 참고 견디는 연습도 병행해야 합니다. 어려운 시험에 빠져 있을 때 스스로 자신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옆에서 기다려 줘야 합니다. 성숙해지면 다른 사람을 의존하려 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 갑니다. 그렇게 노력하지 않는 교회는 늘 분열하고, 갈라지는 고통이 계속 되어 아주 유치한 영적 아이로만 채워질 것입니다. 우리에게 사명을 주신 것은, 성숙한 성도를 세우는 일을 계속하게 하기 위해 세워주셨습니다. 내가 성숙한 자리에 먼저 나아가야 하며, 성숙한 동역자를 만드는 일에 모든 성도들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사역의 목표임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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