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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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세 시온영락교회에서 있었던 목회자 컨퍼런스를 잘 다녀왔습니다. 목회자 컨퍼런스는 미국과 한국에서 각각 1년에 2회(봄,가을) 열리는데160여명의 목회자 부부와 선교사님들이 미주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석하셨습니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돌아 올 때마다 드는 생각은 영혼구원을 위해 많은 동역자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작전명령을 듣고 목회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깊이 느낍니다. 컨퍼런스는 주로 3부분으로 진행 됩니다. 첫째는 목회 현장의 경험을 나누는 심포지움과, 둘째는 삶 공부 속성강의를 듣고, 셋째는 8명 정도의 목회자들과 사모들이 소그룹으로 나뉘어 영혼구원에 대해 깊은 나눔의 시간을 가집니다.  이번에 저는 삶 공부 준비를 위해 새로운 삶을 수강했고, 사모는 목자 목녀의 삶을 수강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주최한 시온영락교회는 주일예배에 출석 하는 어른이 80여명 가량되는 작은 교회이며, 더구나 우리 교회와 같이 미국교회를 빌려서 사용하는 교회입니다. 외부적인 여건을 보면 컨퍼런스를 섬기는 것이 불가능 했지만, 컨퍼런스 기간 동안 모든 성도들의 섬김은 잔치 집 같은 분위기 같아서 작은 교회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75세된 은퇴장로님이 앞치마를 두르고, 그릴 앞에서 땀을 뻘뻘 흘려가며 고기를 굽는 모습을 보고  ‘힘들지 않느냐?’고 인사를  드렸더니, ‘기쁨입니다. 매년 이렇게 섬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시며 껄껄 웃으시는 모습에서 진정한 섬김을 느꼈습니다. 시온영락교회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이렇게 잘 섬길 수 있었던 이유는 성도들이 자신의 휴가를 컨퍼런스를 위해 사용하는 희생적인 섬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 컨퍼런스를 섬기고자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지고 오래 전 부터 기도로 준비했으며, 또 3년간 예산을 세울 때마다 컨퍼런스를 위한 특별재정을 차곡차곡 마련하는 노력을 통해, 이런 희생의 마음들이 모여져 감동적인 섬김의 힘을 발휘하는 것을 현장에서 목격 할 수 있었습니다.
         수요일 저녁 수고하신 목자, 목녀들을 위한 기도시간에 단위로 올라오는 모든 헌신자 들을 향하여, 모든 목회자들이 기립하여 멈출 줄 모르는 뜨거운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얹고 간절하게 기도하면서, 기도하는 목회자와 기도 받는 목자 목녀 모두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지막 기도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선지자를 대접한 자에게는 선지자의 상을, 의인을 대접한 자에게는 의인의 상을 주신다고 하셨으니.. 힘에 겹도록 섬긴 이들에게 우리가 받을 상이 있다면 나누어 주십시오’ 이런 섬김을 받고 돌아오면서 아내와 저는 이런 다짐을 했습니다. 컨퍼런스에서 받은 섬김의 감동을 복음장로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는 소중한 기회로 사용하자고 서로 굳게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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