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모임이나 성도들이 모여 교제할 때 함께 자리를 했지만, 대화가 둘 셋으로 각각 나뉘어 질 때는 매우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가 함께 모여 교제 할 때 가능하면 한가지 주제에 시선을 모으려 할 때 유익한 모임이 되며, 상대의 말을 경청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말하는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아, 외면하는 느낌을 받으면 큰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많은 자녀들이 부모에 대해 가진 상처는, 자기에게 관심을 쏟지 않고, 자기 말을 경청 해주지 않을 때 이며, 직장과 교회에서도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을 때 상처를 줍니다.
젊은 남녀가 결혼하기 전, 서로 사귈 때는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자상하게 반응하는 데서 깊은 사랑을 느껴 결혼에 골인하지만, 만약 결혼 후 그것이 지속되지 못할 때에는 배신 당한 기분일 것입니다. 따라서 상대의 말을 지속적으로 경청하는 노력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그런데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대화할 때 모두 이해할 것 같지만, 실제 대화를 통하여 이해하는 부분은 매우 작습니다. 왜냐하면 듣는 중에 떠오르는 잡념과, 대화를 하면서 상대의 말이 끝났을 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상대의 말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며, 성숙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듣는 훈련, 경청하는 훈련이 잘되어야 합니다. 먼저 배우자의 말을 잘 들어줍시다. 관심을 가지고 상대가 이야기 할 때 내가 할 이야기를 준비하지 말고 반박하려 하지 말고, 그 말 뒤에 있는 감정이 무엇인가를 이해해주려고 노력합시다. 그 다음에 자녀의 말을 잘 들어 줍시다. 건성으로 대답하지 말고, 우리의 관심을 구하고 있는 자녀에게 사랑으로 반응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말을 잘 들어 줄 때에 자녀는 자기에게 관심을 기울여 줄 다른 것을 찾아 세상을 헤매지 않고, 부모를 귀하게 여기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 부모와 상의하려고 찾아옵니다. 그리고 목장모임과 성도들이 모일 때, 남자 여자 따로 자리를 나누지 말고, 가능하면 같이 모여 같은 주제로 함께 듣고, 교제하는 습관을 가지기를 권합니다. 특별히 목장과 성도의 모임은 1:1의 대화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경청하고, 집중 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모임이 산만해 지기 쉽고,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낭비된 모임이 되기 쉽습니다. 말하는 사람에게 눈을 맞추고, 혼자 계속 말하려 하지 말고, 그 사람의 감정에 마음을 실어주고 그의 아픔과 기쁨을 알고 위로하며 경청하려 할 때, 그 모임 자체가 큰 사랑을 나누는 실천 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