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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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아들의 키가 비슷할 때, 자주 키를 재어보던 때가 있었습니다식구들이 저녁 먹다 말고 누구의 키가 더 큰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때가 있었습니다. 아들이 아빠보다 키가 조금 더 큰 것을 엄마가 보고, 그렇게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가 신나서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남편은 남인가 하는 야릇한 느낌이 들었지만, 아비 된 저도 아들이 아빠의 키를 추월했다는 것에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또 딸과 엄마의 키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딸의 키가 엄마의 키에 거의 가깝게 자란 것을 아비 된 제가 확인하는 순간, 저도 기뻤습니다. 이렇게 추월을 당하면서도 기뻐하는 것은 아비와 어미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교회 안에서 다른 성도가 잘될 때 진정으로 기뻐하고 축하 해 줄 수 있는 것은, 참된 아비와, 참된 어미의 관계가 되어가는 증거입니다.

      자녀들이 시집 장가 가서 자녀를 낳기 전에는, 부모의 수고와 사랑을 완전히 이해 하지 못합니다. 특별히 해산의 고통을 겪어봐야 비로소 자녀를 기른다는 것이 뭔가를 조금씩 알기 시작합니다. 장성한 자녀들과 함께 살게 되면, 섭섭함을 느낄 때가 많은데, 지적하여 가르쳐야 하는가? 아니면 기다려 줘야 하는가 둘 사이에서 깊은 갈등을 겪습니다. 지적하여 가르치면 분위기가 험악해질 것이 분명하고, 때가 될 때까지 기다리려면 답답하지만, 화목은 유지 될 수 있어서 그 둘 사이에서 고민합니다.  이런 부모된 하나님의 마음 성경도 기록하고 있는데, 얍복 나루터에서 하나님과 밤새 씨름하다가 환도뼈를 얻어 맞고 TKO당한 야곱은 그 후 평생 다리를 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나님은 패한 야곱에게 “네가 이겼다”고 우기시며 이름도 이스라엘로 바꾸어 불러 주시고, 야곱이 그 때 받았던 이스라엘 이라는 이름이 오늘 그들의 나라 이름이 되었습니다이해 못할 일이지만 하나님도 이렇게 추월 당하면 기뻐하셨던 것을 보면, 우리의 진정한 아버지 되심이 분명하며, 이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목장 안에서 이런 아비의 마음과 어미의 마음으로 목자와 목원과의 관계가 되고, 목원 서로간에 관계가 맺어진다면 아름다운 목장이 되어가는 증거입니다. 목원이 잘 되기를 위해 기도하고, 그 기도가 응답되었을 때 진정으로 기뻐해 줄 수 있는 관계, 나를 추월하여 더 뛰어날 때에 함께 기쁨을 공유하는 일이 목장 안에 일어나면 그 목장은 아름다운 관계가 맺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성도들이 잘 되, 나를 추월하여 더 큰 상을 받고, 더 큰 칭찬을 받고, 더 깊은 헌신 자리로 나갈 때, 큰 기쁨이 되는 것은, 진정한 아비와 어미의 마음이 준비되었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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