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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를 내는 쪽이 손해본다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 컵 축구대회가 아랍 에미레이트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은 조 별 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무난히 16강에 진출하여 우승을 바라보았지만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한국은 아시안컵 축구 대회에서 준우승은 네 차례했지만 우승은 한 차례도 못하여 59년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이번 국가대표 선수가운데 지난 아시안게임 축구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승우선수는 21살로 대표팀의 막내인데, 예선전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단 한 번도 기용되지 못하여 그 안타까움이 언론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많은 축구팬들이 그의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는데,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만 지키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댓글이 계속 넘쳐나며 그를 출전시키지 않는 감독에 대해 격한 감정을 쏟아내는 글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선수 기용은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감독의 고유 권한입니다.   

    특별히 조별 마지막 경기에서 세 장의 교체카드가 사용되었지만 이승우선수는 결국 출전 명단에 없었습니다. 그는 마지막 출전의 희망을 가지고 몸을 풀고 있었지만, 끝내 출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들어오면서 물병을 걷어 차 버렸습니다. 얼마나 섭섭했으면 그랬을까 싶었습니다. 기회를 주지 않은 감독을 향해 쓴 소리를 퍼 부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러나 그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이승우선수에 대해 안타까움과 호의를 가지고 있던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어리고 철이 없는 선수라든가, 왜 이승우선수가 꼭 기용되어야 하냐는 비판적인 기사로 논조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도 갑작스런 분위기 반전에 어리둥절 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이 작은 사건을 보면서 화를 내는 쪽이 손해보는 것을 역역히 보여 주었습니다. 물병만 걷어차지 않았다면 여론은 이승우선수를 더욱 감쌌을 것이고 이승우선수의 기용을 더 강력하게 요구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승우 선수는 물병을 걷어 찬 것이 아니라  팬들이 자신을 위해 대신 분노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차 버린 것입니다. 물 병 하나가를 차버린 작은 일이 순식간에 큰 차이를 내 버렸습니다.

    화는 낼수록 손해입니다. 특별히 주님의 선한 사역에 참여하는 우리에게는 더 말 할 나위가 없습니다. 설령 의분이라 할지라도 한 번 표출 된 화는 주워 담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화 내면 주님이 일 하실 명분이 없어집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경고로 마음에 새깁시다 화내지 말고 참을 때 주님이 먼저 일하시고, 용서할 때 주님이 갚아 주십니다. 물 병 한 번 걷어차니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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