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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회 이수관 목사 글 퍼옴)

     대표 기도가 풍성해 지려면 기도를 맡은 사람의 준비한 내용도 중요하지만, 같이 기도에 임하는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서도 많이 좌우 됩니다. 보통 미국 교회 모임에 가서 기도하는 것을 들어보면 기도를 듣는 사람들이 추임새을 많이 넣습니다. '음~' 하는 감탄사를 넣기도 하고, '오 예스!' 하기도 하고, 또 '아멘', ‘오 주님’하기도 하면서 기도 한 문장 한 마디에 반응 합니다. 그 만큼 대표기도가 풍성해 지고, 같이 기도에 임하는 사람도 자기 기도처럼 집중하게 됩니다. 그에 반해서 한국 분들의 모임에서 기도하는 것을 들어보면, 대부분은 별 반응이 없습니다. 물론 개인의 차이가 있습니다. 또 '아멘'으로 화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무슨 기도를 하던지 잠자코 있다가 마지막에 '아멘'으로 끝냅니다. 기도의 은혜는 반감 됩니다. 물론 조용히 집중하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많은 경우는 다른 생각을 하거나 또는 멍하게 눈만 감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도가 풍성해 지려면 대표자가 기도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즉, 내가 기도한다고 생각하고 대표자 입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표현에 감동이 되기도 하고, 기도가 내 마음을 표현해 주기도 합니다. 이때 마다 '아멘!' 하고 진심으로 동의하면 대표기도가 은혜가 되면서 더 풍성해 집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 교회의 예배가 은혜롭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은혜로울 요소가 별로 없습니다. 음향도 그렇게 좋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전문적인 밴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뛰어난 설교자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우리 교회 예배가 은혜롭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 이유는 다름 아닌 예배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이 예배에서 내가 하나님을 만날 것이다.' 하는 기대가 우리의 예배를 은혜롭게 하고, 우리를 예배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대표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대감이 필요합니다. '이 분이 뭐라고 기도할까? 어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표현하고, 그것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까?' 기대하고 마음을 합할 때 한 문장, 한마디에 마음을 담아 '아멘'하면, 이것이 기도의 풍성함으로 이어집니다. 기도 시간에 움직이지 말고 다 같이 기도에 참여하도록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부터 그런 마음으로 기도에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목장과 교회 예배에서도 기도를 맡은 분은 정성으로 준비하고, 함께 기도에 임하는 분들은 마음 깊은 곳에서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외치는 '아멘!'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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