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2019.10.18 11:48

못생긴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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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생긴 나무

    대통령에 취임한 후, 자신을 중생한 크리스찬으로 소개했던 지미 카터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할 때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취임식이 끝난후 카터 대통령의 모든 가족들이 리셉션 장소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백악관 직원들은 카터 대통령의 가족들에게 신신 부탁을 했습니다. 취재팀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꾸를 하지 말고 바로 리셉션장으로 곧바로 향해 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혹시라도 말 한마디를 가지고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기 좋아하는 언론 기자들의 구설수에 오르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가족들 중에서 특별히 카터 어머니께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자식자랑을 하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을 이미 읽은 것입니다. 예상했던대로 리셉션 장소로 이동하는 카터의 가족들에게 취재팀들이 한 마디의 소감이라도 건지기 위해서 질문공세를 펴기 시작합니다. 별 실적이 없던 기자들이 계단을 오르는 카터 어머니 뒤를 향하여 소리치며 물었습니다.“카터 여사! 당신 아들이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바로 그 때였습니다. 당부 받은대로 침묵을 잘 지키던 카터 대통령의 어머니가 참다 못해 돌아서서 한 마디를 던집니다.“Which one?”(어떤 아들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세상적인 기준에는 더 낳은 아들, 못난 아들이 있지만 어머니의 마음에는 모두가 자랑스럽고 소중한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은 우리가 가진 지위나 업적이나 차지하고 있는 위치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단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되는 신분으로 바뀐 것 하나만으로 우리를 매우 자랑스러워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됨에 감격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행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어야 합니다.

   못 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습니다. 서로 잘나서  죽죽뻗어 키가 크게 자란 마무들은 자기자랑을 하다가 훗날 벌목되어 흉직한 민둥산을 만듭니다. 비록 못생긴 나무일지라도 함께 어우러져 알찬 생명력으로 서로 결속하여 끝까지 자기의 자리를 지킴으로 푸르름을 더해 가는 그 나무가 더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이 알아주어 주목을 받는 자리,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 스승의 자리, 모든 일을 결정하는 지도자의 자리를 선호합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조차도 그런 위치를 기대하곤 합니다. 그러나 정말 복음장로교회를 건강하게 지켜 내는 분은 겸손히 끝까지 자기의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며 맡기신 사명을 다하는 성도님들입니다. 우리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됨으로 내가 머물러 있어야 할 자리를 끝까지 지켜서 훗날 큰 칭찬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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